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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학 특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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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학 특강

토트

토니 크랩 지음, 정명진 옮김

2014-07-27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왜 우리는 바쁘게 사는가?

바쁘게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심리학




이 책은 당신이 허둥지둥 정신없이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과학적이고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머릿속의 ‘모어 스위치’를 내리고 일과 삶의 통제권을 되찾는 법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당신이 자신을 몰아붙이게 만드는 심리학적,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알게 되는 순간, 당신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당신, 잘살고 있는 것 맞나요?


당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이메일을 체크한다. 정신을 차리려고 커피를 한 잔 할 것이고,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바쁜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출근길에도 다시 이메일과 메시지를 체크하고 전화를 건다. 달리듯 직장에 도착해서는 이 회의에서 저 회의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이 일 저 일을 두서없이 해치운다. 요구사항은 끝없이 밀려온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기분이 들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당신은 고개를 숙인 채 더 빨리, 더 바쁘게 일을 하고, 일을 하고, 일을 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퇴근을 하지만, 일은 집에서도 계속된다. 가족을 보면 ‘이 맛에 산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만 가끔은 짐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당신은 혼돈스런 상태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며 수시로 이메일을 체크한다. 그러다보면 짜증이 난다. 가족과 일, 어느 쪽에도 몰입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짜증스럽다. 물론 당신도 퇴근 뒤에는 일에 대한 신경을 끊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당신이 일을 하는 것도 결국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닌가. - 프롤로그 중에서



■ 분주함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우리는 과다의 세상에 살고 있다. 할 일도 너무 많고, 정보도 너무 많고, 불확실성도 지나치게 크다. 정보업계 종사자들에게 지난 20년은 소방호스로 물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단순한 사실은 ‘과다’가 계속될 것이고,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분주함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분주함의 반대는 편히 쉬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분주함의 반대는 지속적으로 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대화와 활동에 진심으로 깊이 참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중요한 일들에, 순간순간 당신 앞에 있는 것에, 당신이 보살피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것만이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당신의 본래 모습을 온전히 되찾는 길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어떻게 하면 자신의 분주함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 해법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만족이나 행복을 느낄 수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고, 당신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토니 크랩은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 당신의 인생을 ‘침팬지’에게 맡기지 마라


침팬지 [chimpanzee] 분주함, 즉흥적인, 감정적인, ‘인간’이 되기에는 1% 부족한

피터스는 사람의 마음을 세 개의 뇌, 즉 앞뇌(frontal), 변연뇌(limbic), 정수리(parietal)로 나누어 설명한다. 앞쪽 뇌를 ‘인간’, 변연뇌를 ‘침팬지’, 정수리 뇌를 ‘컴퓨터’라고 각각 부른다.

‘침팬지’는 쉽게 결론을 내리고, 비이성적이며, 흑과 백 아니면 선과 악 등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침팬지’는 최악의 결과를 걱정하면서 재앙을 부를 사고를 반복한다. ‘침팬지’는 또한 안전이나 지위를 위태롭게 할 위협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면서 편집증을 보이기도 한다. 분주함을 부추기거나 우리가 영향력을 발휘할 영역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 또한 ‘침팬지’의 편집증적 사고로 인해 생기는 불안과 걱정이다.

우리는 언제나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평가나 승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불안을 안고 산다. 조직 개편이나 경제위기 같은 뉴스를 들을 때 우리는 자신에게 최악의 사태가 닥치는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침팬지’는 우리에게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장벽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의 양이

나 주말이나 휴가에도 일을 하겠다는 의지, 우리의 고갈이 바로 그 장벽이다. 바쁘게 살지 않고도 원하는 인생을 살려면 지금 당장 ‘모어(More) 스위치’를 끄고 삶의 통제권을 장악하라.



바쁜 것은 나쁜 것이라는 통렬한 깨달음




거의 모든 책이 그렇듯이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도 담당 편집자인 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독서의 과정이 뭐랄까, 좀 통렬했다. 이 책은 편집과정 내내 내게 ‘지적질’을 해댔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이메일 확인으로 대신하는 일상을 나무라며 그렇게 허둥지둥 사니 행복하냐고, 그래서 만족스럽냐고 대놓고 물었다. 이건 숫제 비아냥이다. 무엇보다 앞뒤 정황도 살피지 않고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들통 난 것처럼 풀이 죽고 말았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내가 왜 그렇게 바쁘게 사는지 그 원인과 결과를 조목조목 풀어냈다. 처음에는 거부하고 싶었다. 절대시간의 부족이나 짧은 시간에 아웃풋을 만들어내야 하는 현실을 들먹이며 저항했다. 하지만 뇌과학과 심리학적 사례와 연구를 들이대며 내 빈약한 논리를 깨부수는데, 이건 도무지 맞설 기력조차 없었다.

나는 결국 바쁜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실은 가장 손쉬운 선택을 한 것뿐이라는 불편한 진실 앞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맞다. 나는 충분히, 깊이 고민하기 싫어서 바쁘게 사는 쪽을 택한 게 맞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주변의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러면 적어도 열심히, 성실하게 산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살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사라져버린 나의 시간과 소소한 생활의 즐거움은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나는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 일하고 있지만 그다지 행복하지도 않았고, 삶의 만족도는 바닥을 기고 있었다.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든 나는 이 책이 시키는 대로 따라해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휴대전화의 이메일 푸시를 끄고 페이스북 알림도 비활성으로 돌렸다. 사소하지만 나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몇 시간만 이메일을 방치해도 나의 성실성을 의심받을 것이라는 기우에 몸이 비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바로 그날로 내 생활은 한결 조용해졌다. 수시로 나를 불러대던 휴대전화를 잠시 잊고 원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하루쯤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해도 대한민국 출판계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벌써 두 달째, 나는 이 책에서 제안하는 행동강령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생활을 바꿔나가고 있다. 운동을 하며 휴식을 맛보고, 퇴근과 동시에 뇌 속의 ‘스위치’를 내리고 가족에게만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놀랄 만큼 대단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나는 내 삶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고, 자신의 차별화 요소를 찾아내 나만의 핵심가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스스로 동력을 발휘해 실행력을 충전해 나갈 것을 믿는다.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라는 이 책의 가르침을 겸허히 수긍하면서 말이다.



김난희 토트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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